왜 그러십니까(12/9금)

 

세상에 제일 힘든 사람들이

무조건 반대하는 이들이다

뭘 해도 자기주장만 하는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힘들다

그냥 힘든 것이 아니라 혼이

쪽 빠지고 살맛 안 날 정도로

힘들게 하는 것들이 바로 그들

그분이 바로 그 사람들을 만나

아주 힘들어하는 모습을 본다

해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그런 사람의 모습을 닮는 것

이것만큼은 배척해야 한다

미꾸라지 하나가 연못 전체를

흐려 놓는다는 이야기처럼

어떤 공동체라도 이런 사람

하나둘 있으면 망조가 든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집단으로

그분을 향해 몰려들고 있다 

세례자 요한이 그렇게 미웠나

결사적으로 그를 반대한다

글쎄 그의 단식과 청빈한 삶

그리고 그릇된 관습과 율법

그것을 온전히 지키지 않는 

그들을 향한 회개의 외침이건만

그의 삶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해서 그분은 좀 유연한 모습과

또 가능한 유익한 일에 친교

솔직히 말한다면 자선을 베품

치유와 굶주림의 해결 등등

그래도 그들 눈엔 뭔가 안 찬다

속이 꼬인 사람들이고 화(禍)가

요한과 그분을 향해 하늘을 찔러

뭘 해도 무조건 반대를 하는

그런 모습을 만나고 있다

이땐 뭘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렇다고 그들 입에 맞는 

그런 춤이라도 춰야 하는가?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