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씻는 때(12/11일)

 

한해의 자서전을 쓰는 때

뭔가 숙연해지는 모습이다

나는 투명한 한핼 살았나

누군갈 위해 자선을 했는가

요한은 자신을 몽땅 봉헌했다

자신을 넘어 그와 인연을 맺은

그 사람들까지도 봉헌을 했다

뭔가 한 것이 없어 보인다면

이제부터라도 챙기면 좋겠다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기 전

내 할 일을 하는 사람은

적어도 마음에 여유가 있다

또 하나는 마음을 정리했나

천주교 신자로서 마음의 양식

그것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우선 자신의 머리와 마음

그것이 어디를 향하는지 

잘 챙기는 그런 시간이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혼란

그로 인해 무질서해진 나

이것을 온전히 돌려놨는가

기왕 늦은 것 좀 더 쉬다가

그러다 마지막 때가 오면

뭘 어쩌려고 한다면 겁주나

그러나 누가 겁을 주겠는가

그냥 때가 왔는데 거기 걸린

그런 건 아닌지를 보라는 것

왜 유비무환을 노래하는가

난해한 시간이 언제 올지 몰라

한해를 마감 하면서의 결산

그것을 좀 제대로 하자는 것

여기에 토를 단다면 할 말 없다

우리가 세례자 요한처럼

철저하게 준비는 못한다 해도

적어도 이 한 몸 하늘을 날 수 

있도록 뭔가를 준비하자는 것

그것도 자기를 위한 것인데 못할까?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