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행하는 삶(12/13화)

 

나는 어떤 사람인가

거죽만 울리는 사람인가

아니면 진실한 삶을 사는가

사람의 속을 꿰뚫고 계신

그분을 오늘 만나고 있다 

허울 좋고 직업 좋은 사람들

그리고 고개도 못 드는 

하찮고 손가락질당하는 사람들

말 그대로 어둠 속에 있어

어쩔 수 없이 살기 위해

빛 속으로 잠시 나오는 사람들

그러나 그들은 더 이상 어둠

그곳으로 내려갈 때가 없기에

앞으로는 투명할 일만 남았다

그리고 그분은 가능성과 투명

이 두 가지를 보고 계심을

우리는 복음의 횡간 속에서

잘 읽을 수 있음을 만난다

말 만 번지르르하고 굼뜬 행동

그런 첫째 아들이 있는가 하면

처음엔 뭔가 내키지 않기에

자기 맘대로 움직이다가 

아 아버지가 원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구나 하고 깨닫고는

즉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

그분은 바로 이런 아들을 

아주 깊게 신뢰하며 칭찬한다

나는 아직도 이불 속에서 

오늘은 뭔가를 해야지 하는

공상가 같은 사람은 아닌지

그분이 원하는 걸 시원스럽게

행하는 믿음의 사람인지

작품이 좀 시원찮으면 어떤가

중요한 건 그분을 향해

또 가족과 이웃을 향해

믿고 행하며 산다는 것이다

그것도 그분처럼 말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