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이 다른 왕(11/20일)

 

우리는 어떤 왕을 원하는가

그야 물론 자신들이 원하는

왕을 원하는 건 당연하다

근데 만왕의 왕이 있을까

이것이 우리의 난제이다 

2천 년 전 유대인들도 그랬다

자신들의 식민지를 벗기위해

다윗왕처럼 강한 왕이 오길

고대하고 또 고대했었다

근데 대단한 분이 등장했다

세례자 요한이란 분이 왔는데

그분의 신발 끈도 못 푼다고

요한도 대단한 분이 맞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같은 사람인데 이렇게 큰 차이

그건 뭔가 확실한 차별화를

이룬 분의 등장이 확실하다

그럼 뭘 해서 그렇게 대단한가

오천 명을 먹이고도 남기고

물 위도 걸어온다고 했으며

결국은 죽은 사람도 살리는

그런 분이라는 것이 사실이라

해서 모든 이가 그분에게 관심

그러나 그분은 정치 같은 것은

거의 관심이 없어 보이시니

이것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

백성의 원하는 왕은 만왕의 왕

이렇게 식민지 고통을 종식하고

그리고 참 평화를 기대했는데

그분은 완전히 번지수가 다르다

가난한 사람들과의 삶의 나눔

각종 기적은 다 행하시지만

정치와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즉 다윗왕과 같은 왕이 아니시다

그보다 더 본질적이며 확실한 왕

세상의 구원을 위한 왕이시다

해서 그분은 영원한 평화를 위해

자신을 다 봉헌하는 그런 왕이었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