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을 보내는 묘한 마음                    

경자년 쥐의 해를 잘 사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특별히 코로나19부터 해서
너무나 다사다난 했기에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늘 지나가는 해를 바라보면
너무 아쉬워 밧줄로 묶어
지는 해를 멈추게 하고 싶어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었는데
올해는 적당 선에서 넘어가길 
바라는 마음이 큰 것 같기에
뭐라 표현이 쉽지가 않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지는 해에
다 실어서 보낼 수 있는 
그런 큰마음을 가짐으로써
경자년을 정리하시기 바라며
새로 다가오는 그분의 마음을
신축년에 온갖 희망을 다 담아
새 출발을 멋지게 하시길 
기도 안에서 간절히 청합니다 
이제 마지막 때를 맞이하며
이 순간을 잘 맞아 보낼 때
그리스도의 적인 액운들을 
다 불살라 새로운 빛으로 오는
그분을 온전히 맞을 수 있다면
바로 진리의 빛이신 그분이
내 마음 속에 자리를 잡기에
지금까지 구태 연하게 속 썩인 
그 자리에 옹골차게 무장한 나
바로 그 내가 그분으로 화하여
그분과 함께 한 해를 시작하기에
그 어려운 무엇이 다가온다 해도
그분 계시기에 흔들림 없이
모두가 하나 될 수 있습니다.
정말 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