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헌과 축성의 삶(2/2금)

 

봉헌하는 순간을 만난다

이제 순수하게 하늘 향해

살 걸 온전히 들어 올리는 

그런 삶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안에서 훗날 축성의 삶

또 서약의 삶을 사는 것이다

이미 요셉과 마리아는 

아들 예수가 누구인지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특별한 봉헌

그걸 통해 완벽한 삶을 추구

그걸 그대로 인증이나 하듯

두 사람이 팔에 안아보고는

확실하게 그의 앞날을 예언

그들은 시메온과 한나이다

그분들이 어떻게 살았는가는

이미 잘 알려져 있었다

그러기에 그분들의 눈에는

봉헌과 축성의 삶을 사는

그 사람들의 미래가 보였다

즉 초월적인 삶을 산 분들

그러기에 하늘의 문을 향해

예언되는 그런 것들이

그분들의 눈에는 다 보였다

해서 우리에게 중요한 건

적어도 봉헌 또는 축성의 삶

이것이 완성형으로 드러나는

그런 삶까지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이제부터 죽는 날까지

나를 봉헌하는 영역이 있다면

그것은 참 큰 의미의 삶이다

물론 몽땅 봉헌하는 삶이라면

얼마나 좋겠느냐만은 그 또한

모두가 그렇게 산다면 누가

이 세상을 유지시켜 나가겠는가

해서 우리는 각자 역할이 있는데

지상에서 천상의 삶을 원한다면

우리는 봉헌의 삶이 꼭 필요하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