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을 돌보는 제자들(2/3토)

 

우리는 그분의 기적들 

그 안에서 수없이 놀랐는데

이젠 그걸 제자들도 행한다

근데 처음 해 보는 것이라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를 

그분은 곧 눈치채시고는

바로 외딴곳으로 가서

쉬라고 점잖게 이르신다

이처럼 쉼이란 아주 소중하다

이는 다시 말해 재충전 

그것 없이 다음 단계로의 

도전은 그만큼 힘이 든 것이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제자들

앞날이 구만리인지라 그분은

그들을 원석처럼 소중하게

여기고 계신 게 그대로 보인다

이젠 예수님과 그 공동체

모두가 빛을 발하고 있다

너 나 할 것 없이 그분을 맛본

사람들은 헤어지기가 싫다

그래서 어디까지든 따라나서는

대중의 대열을 쉽게 만난다

공동체가 잘 안 되는 분들이여

오늘 그분과 그분의 공동체

그 안에서 군중이 뭘 봤기에

그렇게 열정적으로 따라가는지

그 장면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그런 안목이 생겨난다면

그것 자체가 그분을 만나는

순간적인 포인트가 될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왜 그분은

쉼! 그것을 위해 외딴곳 

그곳을 강추했는지를 잘 보라

그 안에 그분의 보고(寶庫)가 있다

그럼 당신들도 참 쉼이 뭔지를

정확히 아는 그 안에서

그분의 영적 향기를 맛보게 될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