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어떤 때인가(1/15월)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때

그때는 새로운 눈을 떠서

세상이 달라졌다는 것과

또 새로운 옷을 입는 방법

모든 것에서의 변화가 옴

그것을 발견하고 실행하는

그 사람이 그분을 앎이다

과거에 사로잡혀 늘 무변화

안에 갇힌 사람들의 한계

그러니 그 한계의 틀을

과감히 뛰어넘는 사람들

그들이 그분과 함께하는

사람들이라는 걸 깨닫는다 

해서 그분을 아는 사람이란

그때를 온전히 식별하고

거기에 걸맞게 행동하는 

그 사람들이 참으로 지혜와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는 

그런 사람으로 거듭날 것이다

한 참 흥겨운 잔치의 축제로

모두가 하나로 거듭날 때

웬 봉창을 두드리면서 

단식 걱정이나 하는 사람들

어떻게 그분인들 그런 부류와

모든 걸 함께 할 수 있겠는가

해서 우리는 그분의 때가

과연 어떤 것인지를 온전히

볼 수 있는 영적 지혜의

눈과 마음을 온전히 떠야만

그분의 사람으로 거듭날 것이다

해서 목욕을 하는 건 좋지만

목욕물과 함께 아기를 함께

버리는 건 정말로 어리석음이다

하여 늘 잔칫날은 아닐 것이니

그때를 위해 나의 영적 양식

그것 안에서 결단을 내릴 때

그때는 모든 걸 버릴 수도 있어야 한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