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지렛대인 멍에(12/13수)

 

한 마리의 양을 위해서도

목숨을 거는 분이시지만

동시에 만인의 구원을 위해

당신의 목을 내어주시는 분

소의 목 위에 걸쳐지는

그 멍에를 당신은 백성들

당신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몽땅 내어주고 계심이다

그냥 쪼끔 양보하시는 분

절대 그런 분이 아니시다

기왕 내어주신다면 왕창

그래서 상처받은 이들이

치유되고 새 삶으로 나간다면

그분은 기꺼이 모든 걸 돕는다

이것이 우리와 차별화되는

삶을 사시는 그런 분이시다

그러면서 당신의 존재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하신다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한 분

그래서 안식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에게 확실하게 나누는

삶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나눠지게 함으로써 증명한다

해서 그분은 나눠지지 않는

그런 영역까지도 나누는 능력

거기까지 우리에게 나눴다

정치지도자들은 가능한 한

백성들의 어깨 위에 짐을 실려

어떻게든 뺏어 먹는 게 일인데

그분은 완전히 반대의 삶을 살아

어떻게든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

하늘로 향하게끔 만들고 있다

이것이 바로 그분의 신원이다

이런 분으로부터 확실히 배울 건

천상까지 날 수 있는 날개

그것을 얻어 그분처럼 이웃에게

날개를 달아 준다면 나도 그분의 사람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