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 뵐 수 있는 길(11/1수)

거룩한 날이 밝았다
그분과 그분들의 삶 앞에
무엇을 어떻게 했을 때
저분들처럼 저렇게 빛나는 곳
그곳을 자랑스럽게 갈 수 있나
그 답을 그분은 진복팔단에서
찾으라고 희구하라고 명한다
그러나 그 길은 그분의 명강
그중에서도 실사구시를 넘어
언행일치에 이타적인 삶의 길
그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것
그것이 바로 진복팔단의 정도
당신이 간 길이고 성인들이
깨달음을 얻고 간 그 길이다
그뿐인가 안빈낙도에서부터
구차한 것으로부터 편리함을
구할 수 있는 깊은 우물의 삶
이 정도의 영성의 덕에 나아감
그 안에서 뭔가를 발견한다
이러니 한 우물을 파 깨달음
그것을 얻던지 아니면 삶
그 자체에서 그분을 닮는
그 삶을 살아낼 때 그 안에
하늘나라의 소유에서 위로까지
땅을 차지하고 자비를 입는
그런 영적 만족 안에서
마지막엔 그분을 뵙게 되고
그분의 사람으로 거듭날 것이다
이렇게 힘들어서야 어떻게
그러기에 평소에 삶의 깊이를
철저하게 점검하면서 산다면
훗날 그분 닮은 길이 뻥뚫려
마치 넓은 신작로 길 위를
달리는 승용차처럼 쉽게
그분의 길을 가게 할 것이다
이것이 산상수훈의 진복팔단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자 깨달음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