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진 마음 모으기(11/5일)

일구이언을 하는 사람들
높은 자리만을 탐하는 사람들
언행일치를 쓰레기와 버린 그들
그래도 스승 소리 듣기가 좋고
낮은 자리는 가기 힘든 이들
왜 그들은 그렇게 되었을까
가만히 인간의 속을 가본다
통일되어 있지 않은 마음
두 갈래로 갈라진 머리와 가슴
아무리 하나로 통합하려 해도
이미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는
그 속을 보면서 안타깝다
그 안엔 늘 둘이 싸우고 있다
영신 수련의 두 개의 깃발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뇌가 전달하는 그 첫 마디
그것은 분명 정확한 것이고
두 개의 깃발의 선의 진영
그대로 실행하기만 하면
아무 탈 없이 평화를 이루는데
뇌의 첫 마디를 강탈당할 때
머리와 마음은 하나가 아닌
둘 이상의 여러 갈래가 돼
스스로 자신 안에서의 혼란
이것을 초래하고는 자폭한다
이렇게 되면 높은 자리에서부터
스승이 되길 원하는 것이고
사리 판단이 분명하지 않기에
일구이언에 언행 불일치의 난무
그분은 그렇게 이런 상태를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고 한다
그것을 위해 기도를 하고
하늘 향해 부끄러운 줄 알며
수행 정진의 삶을 살라신다
그래도 자기가 가장 위에 있어
하늘의 말도 안 들리는 사람들
그래서 그분이 뭐라 하시는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