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얼마나 봉사할까(11/6월)

 

사실 장애인을 초대하는

그런 집은 거의 없음을 안다

그래서 희생과 봉헌의 삶

그걸 사는 사람들에 의해서

장애인들은 초대를 받는다

바로 그분으로부터 유래한

그런 전통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분은 당신이 무소유의 삶이라

따로 그들을 초대할 집이 

없었기에 만나는 그 장소가

바로 초대의 장이자 치유의 장

그래서 그분은 즉석에서 

모든 걸 해결하고 끝냈다

물론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

이기에 이것이 모두 가능했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가 집

사는 집으로 장애인들을

초대할 수는 없더라도 일터

그곳으로 초대는 가능할 것이다

근데 이것 또한 만만치 않다

특별한 배려 없이는 어렵기에

많은 사람이 차별을 한다

그럼 뭘 어떻게 할 때 소외된  

이분들을 적극적으로 초대할까

마치 그분처럼 떳떳이 말이다

그건 내가 바로 소외받는 사람

이라는 그 차원을 깨달을 때

그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를테면 하늘나라에 비유된 나

과연 얼마나 정상적인 사람일까

어디까지가 완벽한 것인지 몰라도

성인들이나 그분에 비한다면

우리는 턱도 없는 사람이 맞다

해서 우리는 배우거나 좀 있다고

폼잡을 것이 아니라 더 겸손한 삶

거기에 나를 접목시켜 나아갈 때

그분을 닮는 삶을 살 것이리라.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