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향해 장난치지 마라(11/11토)

 

한 해를 열심히 살아온 사람

그에 비해 한참을 생각해도

여기저기에 구멍이 숭숭 나 

어디에도 명함을 못 내밀 

그런 삶을 산 사람도 삐까리

그러나 그렇게 걱정하지 말라

내가 할 만큼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마라

그분은 최선을 다한 사람

그를 향해 뭐라 하지 않는다

그분이 뭐라 하는 건 아예

노력도 하지 않는 진상이거나

하늘에 달 만큼 쌓아 놓고도

더 쌓으려고 혈안이 된

그런 사람을 향해 뭐라신다

그분은 능력을 최대 발휘했어도

결코 그걸 가지고 장난치는

그런 분은 절대 아니었다

해서 그분은 당신의 달란트를

제자들로 시작해서 꼭 필요한

그런 분들에게 몽땅 나누셨다 

우리의 짧은 생각을 어떻게

그분에게 비교하려 한 것도

문제이지만 무조건 내 안으로

모든 걸 쌓고 걸어 잠그는 건

더 많은 문제를 낳을 수 있다

해서 우리는 땀의 결실의 핵인

나눔의 삶에 필이 박힐 때

그분을 온전히 알아가는 것이고

또 그분 나라에 저축하는 게

정확히 뭔지를 깨닫는 것이다

그러니 가장 멋진 사람이 돼라

그건 최대로 노력하여 얻었고

또 멋지게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 창고를 열어젖힌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그분을 닮은 사람

그래서 하느님 나라도 바로 그 사람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