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타오르는 불

붉게 타오르는 가을 산
거기엔 무더위를 이겨내고
혹독한 겨울을 견딘 내공
이런 것들이 싸였기에 
타오르는 산이 선물로 온다
이처럼 그분도 불을 질렀다
불신을 넘어 타오르는 불
그 누구도 끌 수 없는 불
바로 그분의 성령의 불이다
근데 그 산속도 들어가 보면
아주 조용하고 고요하다
멀리서 보던 그 모습과는 
아주 대조적이면서 그 속에
있을 것이 다 있다
근데 그들은 유기적이고 
대단한 조화를 이루며 산다
이게 바로 공동체이고 
그 안에 성령과 함께 살기에 
멀리서 보면 활활 타 오른다
그리고 거기엔 누구도 못 말리는
그런 대단한 에너지가 나온다
이게 가을 산이자 성령의 힘이다
우리는 지금을 사는 존재들이다
그리고 경쟁을 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그런 삶을 산다
그러기에 더더욱 정정당당하면서
최대한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한다
그리고 꼭 한 가지 겸손과 열림
이것의 진수가 뭔지를 익혀라
이웃을 잘 알고 더불어 살면
그 사람은 겸손하고 많이 배운다
허나 자기만 알고 혼자 바쁘면
지금은 괜찮지만 곧 도태 된다
해서 성령의 움직임을 직시해야 한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