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과 사랑

수행과 사랑은 하나다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이듯
수행은 매순간 필요하고
그 힘을 통해서 사랑이 온다
그건 그분 삶에서 볼 수 있다
좁은 문이 수행의 길이다
수행은 좁은 문을 통과하는
매순간의 통과제의라 해도
그리 지나치지 않다
삼십 대의 등산은 할 만하나
육십 대에 이르면 참 힘들다
해서 다 때가 있나보다
때에 맞는 수행과 사랑
이것을 온전히 찾는 것이
삶을 풍요롭게 사는 것이면
너무 약삭빠르다 할까
근데 수행도 사랑도
다 자신이 할 만해야 한다
특히 수행은 몰라도 
사랑은 그분과의 일치와 
더 나아가 나의 능력 없이
사랑을 실행하기란 어렵다
좌우간 무엇이 설정되든
실행 없인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러니 몸에 배인 그 수행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그분과 같은 사랑이 필요하다
내가 그분이 될 수는 없지만
그분처럼 말하고 행동하려는
자연스러운 언행일치 말이다
이것이 좁은 문이라면
야 참 힘들다 하겠지만
그래야만 그분나라를 향한
좁은 문을 통과할 것이라니 말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