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하나도

낙엽하나도 우습게 보지마라
마지막 떨어져 나가 길가에 
마구마구 나뒹구는 것처럼
그대들 눈에 보일지 몰라도
그도 한때는 구성원으로서
초록을 초록답게 만든 
한 공동체 원이었다는 것을
이슬 한 방울도 귀하다
그들은 신비를 가르쳐 준다
세상의 습도를 조절하는 
한 귀퉁이가 되어주고
아침 햇살과 조화를 이루면
영롱하게 빛나는 것이 
뭔가를 세상에 선물 한다
그가 작지만 위대한 것은
자기를 위해 쓰이지 않고
세상을 향해 자기를 버리고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여
세상이 조화롭게 사는 것
그것이 뭔지를 알게 한다
이렇듯 낙엽하나도
이슬 한 방울도 귀하거늘
어찌 사람이 사람을
막 무시하며 살려하나
트럼프와 시진핑을 보라
올라갈 때까지 가다보니
세상 무서운 것이 없나
약자들을 우습게 여긴다
그러다 왜 일이 안 나겠나
더 늦기 전에 힘이 아니라
이타적인 삶을 구하고
상생과 조화가 뭔지를
작게나마 생각한다면
모두가 행복하지 않겠나 싶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