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쿠 들켰어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지만
흉내만 낼 뿐 빛이 다가온다
내가 하늘을 가려보지만 
아무리 가려도 그분의 속을
과연 가릴 수 있겠는가
그래서 있는 그대로 살아라
살아 있는 것들은 다 안다
무엇이 옳고 그름인지를
근데 알면서도 속아주는 이
바로 그분이 아니겠는가
그래도 속이려고 드는 이
이들이 진짜 바보다
동물은 자신이 잘못한 것
그것에 대해 인정 한다
왜냐하면 본능대로 했기에
주인이 싫어하는 것을 안다
그것을 있는 그대로 고백하는
그 모습이 바로 동물이다
근데 인간은 다르다
주인인 그분께 인정받기를
간절히 원하면서도 
진짜 속마음은 제 멋 대로다
그래도 속이고 싶은 것일까
아님 그곳이 편안해서일까
그냥 위안을 삼기 위함일까
다 좋기는 한데 솔직 하자
트릭을 쓴다고 모를까
사람도 좀 똑똑하면
벌써 다 눈치를 채고는
씨익 웃는데 그분이야.. 
바리사이들이 제 아무리 
날고 긴다 해도 그분 손바닥 안
가릴 걸 가려야지 뭘
들키고 나면 쪽팔릴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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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