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를 위해서라면

부자청년은 똑똑한 친구였다
그가 그런 이유는 분명하다
모든 걸 다 갖춘 짱짱한 청년이
뭣이 아쉬워 그분을 찾는가
그건 그 젊은 나이에 해 볼 것
거의 해 봤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현실세계보다는 미래
아니 내세에 대해 알고 싶었다
근데 마침 그걸 아시는 분
그분이 고을에 나타난 것이다
나름 각오가 다 돼 있었다
뭐 한 10%를 봉헌하고
또 해야 할 것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려는 만반의 준비
그러나 그분은 당찬 청년을 향해
마치 유대원로들을 대하듯이
비수를 꽂아서 견디나 봤다
근데 아직 준비가 덜 되었거나
아예 가망성이 없는 것을 본다
근데 문제는 그분의 주문
그 주문을 받을 사람이 있겠나
가진 것을 다 팔아 빈자에게 주면
그 댓가로 하늘의 복을 얻으니
그 힘으로 자기를 따르라신다
부자 중에 누가 그렇게 하나
아직 살날이 창창한데 어떻게
이래서 고차원의 신앙과 부(富)
이것은 함께 하기가 어렵다
자 그럼 부자 된 것이 죄인가
또 부자들에겐 희망이 없는가
해서 영적 안목을 키워야 한다
부를 소유하되 집착을 말며
물욕으로부터의 내적 자유 
그것을 지닐 수 있는 마음을 만들라.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