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와 사랑과 평화

사랑과 용서는 한 순간이고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뗄 레 뗄 수 없는 관계이며
그래서 평생 함께 가는 것
이렇게 말하면 죽을 맛이다
용서는 뭔가 사건이 있어
다툼과 미움과 분노에 대해 
사랑을 하지 않고서는 
풀 수 없는 어떤 큰 실타래
이렇게 말해도 괜찮을까
어떻든 좋았던 관계가 멀어져
미움이 만들어질 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닌가 싶다
사랑과 미움과 용서는 
사실 일상이고 삶이다
그러기에 고부간의 관계도
아옹다옹 하며 평생을 간다
그럼 평생 가는 관계를
무엇으로 결자해지를 논할까
그건 대단히 어렵지만
차원을 달리하는 것 외에
과연 무엇이 있을까
현상계를 떠나라
대단히 어려운 이야기이다
또한 답이 아닐 수 있다
그래도 차원을 달리하는 묘수
그것을 찾아내지 않고서는
달리 뾰족한 대안이 없다
상대 중의 하나가 
모든 걸 다 앉아주던지
아니면 고차원의 깨달음
이것을 삶에서 발견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사랑이고
그분이 우리에게 보이는 화해와 사랑과 평화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