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큰 자비를 지녔냐고요

 

하늘을 본다

그리고 그 안에 계신 분

하느님을 바라본다

그 곁에 계신 분

별님께서 말씀 하신다

네가 품고 있는 그 생각들

난 이미 다 알고 있단다

네가 얼마나 잘못하고 있는지

너만 알고 있다고

근데 미안하지만 다른 별들을 봐

저 아이들도 다 상처가 있어

저 아이들도 너처럼 그랬지

그러나 그게 별거 아닌 것

그것을 알고 나니 저렇게 청순해

누구나 자기 것이 제일 커서

더 이상 뭘 못한다고 우기지

허나 그걸 내려놓으라고

그분은 늘 초대하잖아

그럼 영롱하게 빛나게 된다고

그 일을 하는 사람이 나야

얼마나 당신이 큰데 그러냐고

내가 다 자비를 베풀고

용서해 줘서 별들이 많은 거란다

저 안엔 네 상상을 초월하는

수많은 일들이 다 있지

헤로데를 시작해서 히틀러까지

다 별이 되긴 했어

다만 초록별일까 아님

그냥 이름 없어 보이는

어두운 별들이라고나 할까

그냥 편안하게 살아

다만 네가 제일 어렵다고

생각할 땐 하늘을 보고 나를 봐

그럼 웃을 수 있을 거야.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