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찢는 통곡

아기들의 순교라니
정말 이렇게 해도 되는 건가
잔학과 잔인이 도를 넘는다 해도
이건 사람이라면 해서 안 되는
그런 명령을 내리는 물건은
악마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두 살 이하의 아이들을 모두 다
오! 하느님 이 사건만은
꼭 막아야 했던 것 아니었던가요
중동의 군주들은 과거나 지금이나
어떤 물건들이기에
인권을 개 무시하는 것으로 모자라
이제 막 피어오르는 인간의 새싹을
그것도 무참히 워커발로 뭉개다니
꿈속에서 피난길을 터주신 것은
고맙고 또 고마우면서도
피바다가 되는 다른 아가들을 보며
아! 예레미야 예언자의 예언이
정말 슬프다 못해 미워지는
그런 지옥의 통곡
아가들은 저항 한번 못하고
왜 엄마가 저리 난리를 치는 걸까
라마에서 들려오는 통곡은
어미의 가슴을 찢고
또 하늘을 찢고 또 찢어
사막에 피비가 내리고 또 내려
강과 바다를 이루니
이걸 무엇으로 해결할 수 있나
과거에만 그랬 나
오늘날도 버젓이 자행되는
전쟁터와 빈약한 일터에서
희생당하는 아가들의 울음이
그분의 이름으로
뚝 그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