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돌려세운 분(9/19화)
과거와 현대는 많은 차이
그래도 우리가 어릴 때는
사람이 죽으면 상여를 메고
나아가는 그런 시간이 있어
뭔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그사이에 그분도 만남으로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기적
그걸 그대로 만나고 있다
여기서 그분의 때가 도래했고
동시에 그분의 측은지심이
최고조에 다다랐음을 본다
아마도 과부를 만난 것과
그리고 과부의 젊은 외아들
그가 죽었기에 너무 슬프다
물어볼 것도 없이 바로
울면서 상여를 따르는 과부
그녀에게 ‘울지마라’ 한 마디
건네고는 바로 기적이 난다
그것도 그냥 상여를 만지며
‘젊은이야 일어나라’가 다다
과부에게 한마디를 건네고
장례 행렬의 상여는 멈춘다
더 이상 묘지를 향할 이유
그 근거가 사라진 것이다
한순간에 가던 길을 멈추고
모든 걸 생각하게 하는 분
도대체 이분은 어떤 분인가
해서 군중은 웅성거릴 수밖에
아직 어떤 대단한 예언자도
이런 모습을 보인적은 없었다
오늘 독서에서의 엘리야가
과부를 많이 위로하기도 했고
또 죽은 아이를 살리기 위해
무당이 굿을 하는 행위 같은
여러 행위를 하는 걸 봤지만
이분은 단지 위로와 상여 터치
‘젊은이여 일어나라’가 다였다
여기에 그분의 권위가 빛을 발한다.
이인주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