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적인 관계(9/26화)

 

오늘은 그분의 눈이 싸하다

왜 모친 형제라는 말에

누가 모친 형제냐 하며

완전히 이상한 사람의 모습

여기에 긴장을 넘어 모진 

‘하느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들이 바로 내 모친 형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일까

이런 말을 하는 건 배경

그걸 알아야만 이해 가능

평범한 일상의 눈으로 보면

그 안에서 그분은 이상하다

그러나 왜 저분이 기적을 

행하고 있는 것일까 또

어디에서 그 힘이 나와 저걸

할 수 있는 걸일까 하고

깊게 생각해 본 사람이라면

아 바로 저것이 그것이구나

하고 무릎이라도 탁 친다

그분이 왜 출가를 한 것일까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뒤

그렇게 찬란한 하늘의 쇼

그것이 일어난 걸 잘 보라

그뿐인가 가나의 포도주 기적

이걸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그래서 그분은 이미 인간적

관계인 혈육을 완전히 넘었다

그리고 그분이 원하는 것이자

하느님이 원하는 일을 향해

모든 걸 걸고 나아가고 있다

여기에 그분의 형제적 사랑이자

어떤 관계로 살아가는지에 대한

그 모든 것이 드러나고 있다

이걸 온전히 읽을 수 있는 사람

그들만이 새로운 공동체이자

형제적인 참사랑의 모습과 

그분이 맺어가는 공동체 관계를 깨닫게 된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