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가는 길(9/30토)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라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를 모르는 사람들

진짜 못 알아들었다는 걸까

아니면 진정 그 순간이 다가와

두려워 서로 피한 것일까

해서 인간은 누구나 마지막

그 순간을 참으로 두려워한다

사람은 누구나 한번은 죽는다

그걸 알면서도 시한부의 삶

그 말은 듣는 순간 절망한다

그건 나의 존재 자체의 소멸

그것이 선언되기 때문이다

해도 언젠가는 그때가 닥침

그걸 모르고 산 건 아닌데도

그 순간을 맞는 순간 쇼크

해서 우리는 오늘 아니 지금

그 시한부의 삶이 온다 해도

기꺼이 그것을 향하는 삶

내가 살아왔고 살아갈 그 삶

거기에 자신감 있는 삶

그것이 꼭 필요한 것이다

해서 우리는 지금이라는 시간

이걸 최대한으로 살아야 한다

여기에 모든 게 달려 있다

그러기에 그분처럼 당당한 삶

그것이 어디에서 오는 가를 앎

여기에 방점을 찍고 싶다

그건 어디에 산다 해도 괜찮은

절대적인 삶이 필요한 것이다

첫째는 최선을 다하는 삶이기에

그 어떤 것에도 연연치 않음이고

둘째는 이생의 끝에 오는 천상

그곳의 삶이 더 확실하다는 확신

그게 분명히 서 있다면 괜찮다

그래서 오늘도 내 길을 간다

그 길에 그분이 함께하기에.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