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구하라(3/2목) 

 

청원이란 순수 그 자체를 봉헌

그 안에서 하늘을 감동시켜

하늘로부터 은총을 입음이다

이런 차원에서 청원을 보면

한나의 청원이 그 모델이면서

동시에 주님을 향한 간구 안에

그분 가르침을 받는 과정에서

얻는 주님의 기도가 핵심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간절히 청하면

세상 안 될 것이 없다는 걸

우리는 잘 알고 또 깨닫는다

근데 그분께서 왜 제 기도는 

잘 안 들어 주시느냐고 투덜..

그럼 그분만큼 땀샘에서 피가

나도록 간절하게 간구했는가

또 한나처럼 빈 마음으로 간구

즉 내 것이 아니라 당신의 종

그래서 온전히 다시 봉헌할

그런 자녀를 달라고 하시는데

글쎄 안 들어주실 그런 분

상상도 해 보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 왜 안 들어주시는 걸까

안 들어주시기보다 준비

그 자체가 안 된 건 아닐까

해서 사고를 완전히 바꿔라

즉 그분이 안 들어주시는 것

그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으라

그리고 나의 결함을 찾으라

나의 정성이 부족한 것이고

또 내 마음의 결함은 아닌가를

그럼 뭔가 하늘이 열리면서

나에게로 오는 그 무엇이

처음에는 희미하게 보이다가

점차 강한 빛으로 다가와

선명하게 내 앞에서의 변화

그리고 그분 말씀의 실체

그 안에서 열매를 맺기에

청하고 찾고 두드린 그대로 주실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