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을 넘는 사랑(3/15수)

 

율법서와 예언서를 중시한

그분 마음을 크게 바라본다

그것도 한자 한 획까지 중시

그만큼 고전과 전통을 사랑한

그분의 마음이 뭔지를 알겠다

근데 문제는 그분처럼 그걸 

참으로 행하고 있느냐이다 

너무 횡간도 무시한 채

법 속에 있는 사랑은 버리고

사람을 살리기보다는 죽이는

그런 쪽으로 법을 사용하거나

또 무전유죄 유전무죄 식의

물질만능주의에 권력지향주의

여기에 푹 빠진 법 기술자들

그들을 향한 강력한 일침

사실 사형을 시켜도 뭐라 못할

그런 저질의 사람도 많지만

부당한 법의 확대 해석과 

거기에서 나오는 오류로 인해

시름시름 앓다 죽는 이도 많다

이걸 방지하고 억울함도 없애고

그러다가 당신이 오히려 당한다

기꺼이 불의한 사람들을 위해

당신을 희생시킴으로써 얻는

하늘의 사랑과 진리 앞에 뭔가

영원한 것이 있음을 증명함이다

사실 예언서와 율법서를 보면

하나도 틀린 것이 없음을 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인가

그건 역시 인간의 과욕이다

과욕에서 모든 불의가 나온다

인류 역사의 모든 오류를 말림

이것을 위해 마지막까지 싸운

그분의 고귀한 십자가 희생이

우리를 이렇게 깨어 있게 한다

지금은 참으로 깨어 있을 때

율법을 넘어 사랑으로 들어가자.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