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곧 삶이다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떠날 때
부모는 할 말을 잃고
왜 어째서 제가 아니고
자식이 먼저 떠나게 합니까
항의하지 않는 부모는 없다
해서 노부모에겐 알리지도 않고
일을 치루기도 한다
사람은 다 몫이 있기에
나기는 같으나 떠나기는 달라
백수를 다 누리고 가면 좋겠으나
그것이 인간 뜻대로 다 안 돼
생각이야 맘대로 하지만
다가오는 시간을 향해선
뭐라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인간의 수명이다
해서 인명재천이라 할 수밖에 
근데 20년을 살고 가나
100년을 살고 가나
가는 건 마찬가지 아닌가
가는 곳이 어디냐가 중요하다
물론 그분께서 죽은 어린 소녀를
최선을 다해 살리시는 걸 보면 
더 사는 것이 의미가 있지 않나
한번쯤 생각해 보지만 
더 사는 만큼 하느님의 뜻
거기에 얼마나 부합하느냐
이것이 참 소중한 것 아니겠나
해서 우리는 기를 쓰고
사랑 애덕 봉사 완덕 희망
등에 대해 그분을 따르려 한다
헌데 말이 쉽지 참 그렇다
그분이 계셨다면 살릴 수 있었던
그런 사람이 좀 많았나
부족하지만 그분 영역으로 들어가자.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