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 곳은 어딘가요

자기들만 아는 사람들
그분은 그들을 어떻게 볼까
강대국이면 뭘 하나
난민하나 제대로 못 받는다면
그게 무슨 강대국인가
유대인들은 천자라고 하는데
그 천자의 개념이 자기들만
하늘의 사람들이라 한다면
그 누가 그들을 좋아하나
해서 그들은 친구가 없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편 가르네
근데 사실이 그렇다
작은 나라 작은 민족
숫자의 열세이다 보니
똘똘 뭉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려운 현실은 맞다
거기다 그들이 겪은 대학살
그래도 지금은 아니지 않는가
진짜 천자(天子)라면
자기들만 잘 된다는 그 개념
그것을 벌써 버리라는 차원에서
그분은 충분히 말씀하셨다
‘누가 내 어머니요 형제냐’
‘우리가 내가 살 곳은 어딘가요’
이렇게 살기 위해 사선을 넘어
아니 오면서 자식과 동료들이
죽어나가고 울부짖었는데
우리가 살 곳이 없다고 한다면
세상에 사람은 무엇이고
하느님은 과연 계시기나 한가
하고 그들은 그들의 신에게
한탄과 저주를 하지 않을까
더 큰 난민이 터져 나오기 전에
이웃과 하느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면..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