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꿰고 계신 그분

제 아무리 암산 능력이 커도
노트북 하나를 못이기는 세상
계산능력과 반복학습
이미 사람이 기계에게 지고 있다
그럼 인간이 만드는 기계가
결국 그분을 닮아가는 것일까
50%가 대머리인 사람도
자신의 머리카락이 몇 개인지
도저히 셀 수가 없으나
그분은 이미 다 세워 놓으셨다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혹시 뻥은 아닐까
허나 우주의 별들을 보라
바닷가 모래알 보다
더 많은 것이 하늘의 별들
근데 그들의 움직임을 다 헤는
그런 분이라고 하니
뻥을 논하기도 전에
뭐 게임은 끝난 것 아닌가
허긴 그걸 믿는 사람들에게만
통하는 그런 이야기들이다
허니 쓸데없는 것 가지고
설왕설래 하지 말 것이고
설사 목숨을 걸만 한 것이라도
영혼을 죽이지 못하는 것
그런 것이라면 별 것 아니다
진짜 무엇이 귀한 것인지는
그분의 말씀에서 찾아라
그냥 그만그만한 것들이
세상과 그분의 두려움
그것도 모른 채 마구 지저대는
그런 것들이라면 그만 멈춰라
그런 건 거리아이들도 
이미 다 꿰고 있는 것 아닌가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