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사랑할 때

지금은 사랑할 때이다
그리고 끌어 앉을 때이다
인생의 황혼길 앞에서
뒤를 돌아다보니 난해하다
평화와 사랑보다는 세파
그렇다고 이 길을 안 가나
물론 황혼 이혼을 말하는 것
그것 보다는 무엇 때문에
사람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방황에 방황을 거듭하나
좋았던 시간은 다 보내고
안 좋았던 시간을 잡고 
마지막 인생길에 대해 진중
이해가 갈 듯 말 듯 하다
인생은 단 한 번이다
누구에게도 인생은 더 없다
그렇기에 고민에 고민
앞에 놓인 것이 바위이고
큰 칼들이고 총들이라 해도
그 살아온 인생을 봐서라도
칼날을 무디게 하고 
총알을 제거할 수 있다면
인생의 제 2, 3막이 열려
모든 것을 총정리 하고
새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다
그건 육이 요구하는 그길 보다
영이 손짓하고 화합하는
그런 참 선의 길이기를
그분을 향해 청해본다
오죽하면 그분도 ‘칼을 주러왔다’
그럼 평화는 어디를 갔나
아마도 다시 고요해 지면
그분은 평화와 사랑을
그들 앞에 내 놓으실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