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감사하며

건강과 강한 체력을 얻었으나
자신의 힘과 능력만을 믿다
저 세상 사람이 된 이를 보며
삼시 세끼 후 약은 달렸어도 
일상생활을 넘어 봉사까지 
더 무엇을 바라겠나이까
큰 부자가 되질 못해
아이들에게 호강은 못 시켜도
텃밭 딸린 내 집에
저녁이면 뭐가 그리 좋은지
웃음꽃이 터질 지경입니다
어느 국회의원처럼 달변 없고
권력도 명예도 평생 없었지만
고민하는 사람들 애기들을 수 있는
귀와 마음이 있으니
그분께 뭘 더 바라겠나이까
그냥 마냥 감사 올릴 뿐입니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