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신앙의 신비이다                

삶의 제일 힘든 것 중의 하나
그것이 바로 죄의 용서이다
용서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만큼 큰 은총에 있음이다
용서의 행위는 신적행위라고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말한다
성인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오죽 힘든 것이면 그랬을까
스페인의 어느 성당의 고해소
십자가의 오른팔이 내려져 있다
어째서 저렇게 힘들게 계시냐고
그랬더니 안내 수사님 말씀
어느 날 고해를 온 죄인이
고백하는 죄의 내용이 끔찍해
나는 너의 죄를 용서 못한다
하는 순간에 십자가의 오른팔이
갑자기 내려와 용서를 하라고
아니 직접 용서를 하신다고
해서 지금도 내려와 계시다고
이래서 인간의 죄의 용서는
끔찍할 정도로 힘든가 보다
그렇기에 그분의 영역이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는
꼭 용서해 줘야하는 그 사람
그분에 의해서 용서를 받아야
서로의 앙금이 가라앉는다
그리고 죄의 용서야 말로
신앙의 신비가 맞는 것은
참 신앙을 가진 이들은
결국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상대방을 용서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신앙이 없거나 식은
그런 사람들은 용서가 아니라
보복을 하니 그것이 문제다
그 보복의 끝은 무엇인가
결국은 돌고 돌아와 원점
용서하는 그곳으로 가야한다
그러니 더 깊게 그분을 바라보자.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