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아래 머물기만 해도          

십자가는 신앙의 신비다
인생이 신비인 것처럼
내 안의 십자가도 신비이다
우리는 십자가도 비교를 한다
어떻게 십자가를 비교 하나
근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늘 내 십자가만 커 보이기에
또 십자가는 왜 그리 무서운지
뭔가 첫 단추가 잘 못 끼어져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
그러기에 십자가를 직시해 보라
그럼 그 안에서 새롬을 본다
십자가는 똑같이 그대로 있는데
네 마음이 왔다 갔다 함을 본다
정중동의 맘으로 십자가를 보면
그 안에 고요와 평화를 만나고
아주 공정하고 공평함의 십자가
그 속에서 진리를 만난다
나는 너를 한 번도 안 속였는데
너는 나를 수도 없이 속인다
그러니까 네가 힘든 것이지
결코 나는 너를 속인 적이 없다
나는 너를 향해 함께 하라
그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
또 질만한 십자가를 주는데
네 스스로 크다 작다 하면서
십자가의 길이와 무게와 
심지어 십자가의 신비까지도
맘대로 바꿔 놓으려 하니 
그러니 뉘 마음을 제발 바꿔라
그냥 십자가 아래 머물기만 해라
그럼 내가 다 알아서 해 주마
또 하나 절대 비교하지 마라
있는 그대로 주어진 그대로
십자가를 바라보고 그냥 지어라
그럼 그 안에 생명의 주인이
네 맘에 맞도록 만들어 주실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