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 간절히 청합니다                   

그분의 영적기운이 대단하다
누가 흉내도 못 낼 정도로
아주 최정상을 달리신다
총각과 처녀가 출가해도
부모들이 몸 저 눕는데 
집안의 가장이 출가했으니
사실 집안이 말이 아니다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허나 우리들의 출가 날
그 때를 기억해 보면 
뭔가 유사점을 발견한다 
장모가 몸 저 누운 소식에
베드로는 참으로 속상하다
그러나 눈치가 빠르신 그분
바로 발길을 그리로 향한다
그리고 어허 일어나시라요
하니 벌떡 일어나며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하며
벌어진 입이 안 닫힌다 
사위가 왜 저분을 향해
집을 떠났는지를 알듯이
뭔가 메시지를 보낸다 
이게 바로 영적대화다 
그분은 물불 안 가리고
아는 사람에서부터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까지
마치 자신의 피붙이처럼
모두를 만나고 치유하고
지금 내게도 그런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시 한 번 기도를 한다
제발 저에게도 작은 기적
그것을 행할 능력을 주십사
허나 그 또한 오버이다 
그러나 그 안에 뭔가가 있다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함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