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공동체(7/20화) 

 

공동체엔 다양함이 있다

기본은 가족공동체이다

근데 그것이 평화와 사랑으로

아름답게 맺어지면 좋은데

많은 경우 그렇지 못하다 

해서일까 그분은 새 공동체

즉 영적 공동체를 세우신다

부모님이 싫어서가 아니다

영원한 생명을 위하고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위해

그분은 스스로 희생하시면서

영적인 공동체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시면서 사셨다

영신수련 공동체를 소개한다

분명 혈육공동체와는 다르다

서로 모르는 사이에서의 만남

그러나 1년도 안 되는 사이의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마음과

사랑의 만남이라서일까 아님

자신을 비울 수 있는 공동체

하여간 뭔가 달라도 다르다

적어도 이천년이라는 노하우

그 속에 공동체가 녹아 있어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영적인 맛이 뭣인지 알기에

이젠 가라 해도 안 떠난다

아마도 그분의 제자들이 

행하셨던 그 열정이 그 안에

그대로 녹아 있는 것 일게다 

친 형제자매보다 더 끈끈한

그 맛과 멋은 어디서 오는가

바로 영적인 힘인 것이다

그분의 위대함이 드러나는

그런 모습이자 영적 힘이다 

그러니 이걸 버리고 어딜

갈 수 있다는 말인가.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