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하나에게도 겸손을               

역시 통이 크신 분이시다
약자들을 얼마나 잘 돕고
아이들까지 칭찬하시니
세상이 한 순간에 바뀐다
거기다가 한 패가 아닌
사람들까지도 감싸 앉는다
반대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분명 적이 아닐 것이니..
밥그릇 싸움을 그만둬라
밥그릇을 키워야 인물이다
즉 그 작은 밥그릇 하나 
온전히 지키지도 못 할
그런 인물이 뭘 하겠는가
그러니 나를 팔아서라도 
지금은 쓸모없어 보이는
그 모든 사람들까지도 
다 내 사람으로 불러라
지나가다 만나는 돌멩이
그들도 훗날 도움이 된다
그러니 아이라고 힘없다고
병들고 죽어가는 신세라고
절대로 무시하지 말아라
그들이 하늘나라에 가면
더 큰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천지개벽을 하는 날엔
그들 앞에 설수도 있다
세상일은 누구도 모른다
그러니 겸손하게 초대하라
그리고 지나가다 만나는
풀잎하나에게도 서운케 마라
세상의 기운이 하나둘 모여
결국 우주의 기운이 되 듯이
만고의 진리가 뭔지
그것을 온전히 깨달아라
그 안에 그분의 사랑과 
그 모든 것들이 통합되어
네 앞으로 다가옴을 보리라
그때 그분을 꼭 기억하라.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