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그게 뭔데                      

진짜 두려워해야 할 분
그분을 바라보면서 
저분 안에 보석이 있구나
사람들은 살면서 간혹
엉뚱한 것에 연연 해 한다
분명 그건 시간이 지나면
아무 것도 아님을 알면서
크게 실망을 할 것인데 
어째서 죽은 것을 만지며
저렇게 비통해 하는 걸까
해서 우리는 삶 속에서
깨달음이 반드시 필요하다
뭔가 잘 모를 때야 
그래 그럴 수도 있지 뭐
하며 웃을 수도 있지만
알 만한 사람이 공중전까지
다 겪고 나서도 그러니
저걸 정말 어쩌란 말인가
좀 배웠다고 자기들만 
뭔가 다 아는 것처럼
그렇게 폼을 잡고 있는데
그분 앞에선 거기서 거기다
그러니 어깨에 힘 빼고
이빨에 힘줄 필요도 없고
그냥 당신 앞에 서 있는 저
길 위의 돌에 지나지 않아요..
그냥 머리 조아림이 더 났다
하면 자존심 상해할까
근데 그분 근처에 가본 사람
그분들은 다 알고 있다 
그것마저도 그냥 버리라고
그때 그분은 뭔가 주신다
한줄기 서늘함 속에서도
따스한 희망의 빛을 
이것이 참일 수 있으니
겸손하게 그 빛을 받으라
그 안에 그분의 사랑이
마음의 눈물로 녹아남을 말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