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기웃거릴 것인가                    

내가 바라는 인생의 목표가
무엇이냐고 물어 온다면
다양한 답을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후회 없는 생의 마감
이것이 최고의 선물 아닐까
그 답이 그분의 보석이랄까
복음의 핵심 중의 핵심인
진복팔단 안에 그대로 있으니
그것을 살아냄이 그것이다
문제는 어렵다는 것이다
모세의 십계명이 인간에게 준
그분 법이자 권리장전이라면
진복팔단은 천국의 입문서다
거기에 성인성녀로 거듭나는
필독서이자 행동지침서이다
이렇게 좋은 것이 옆에 있어도
온전히 살아내지 못하면서
어디 좋은 것 없나 하면서
늘 기웃거리고 있는 우리들
지금이라도 사람답게 살기를
참으로 원한다면 기웃거림보다
복음의 핵심 안으로 들어가라
그럼 성인들처럼 단순해져
매일 하늘나라의 참 기쁨을
조금씩 맛보기 시작할 것이다
우선 마음이 가난해 진다면
마음이 깨끗해 질 수 있기에
하늘과 땅을 향해 순수해 져
공동선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그 사람은 온유와 정직하기에
순수하게 정의와 사랑을 펼쳐
마지막에 그분처럼 박해가 
다가온다 해도 초월적 사랑과
하늘의 도우심을 입을 수 있어
결국은 그분나라를 향한
스스로 초석이 될 것이다
아무리 좋은 게 많으면 뭐하나
지금 그것을 손과 발에 장착하라.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