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쾌 유쾌하신 분(7/24토)

 

일석이조 그 이상의 효과를

내는 말씀을 들으면서 

역시 그분의 지혜를 배워서

남 줄 것 없음을 깨닫는다 

옛날 같으면 한참 피살이 철

땡볕에 하늘거리는 피

그것을 벼 사이에서 찾아내어

깨끗하게 제거해야 수확을 

두 배 이상은 얻을 것이다

벼는 논에 있어 제거하는데 

큰 문제가 없어 보이나 

밀은 다르다 가라지를 뽑다

밀까지 건드리는 순간 

함께 말라 죽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얼마나 정확하게 

보고 말씀하셨는지를 안다

이것을 사람에 비유한다면 

요즘 정치범에 각종 잡범에 

그중에는 정말 악독한 범죄인

사형을 시켜도 괜찮아 보인다

그러나 그러다 무고한 사람도

잘못 심문하여 죽이게 된다면

이 또한 얼마나 억울할까

그러기에 그분은 말씀하신다

수확 때까지 그냥 나눴다가

그때 일괄처리하자는 것이다

또 하나 인간들끼리 처리할 것과

하느님의 영역이 반드시 있으니

그 영역은 침범하지 말라심이다 

마지막 심판은 인간이 아니라

바로 당신이 하신다는 것을

가라지의 비유를 통해서 

아주 정확하게 정리를 하시며

생명이 얼마나 귀하고 중한가를

쓸모가 없는 가라지를 통해서도

명쾌하게 정의하심에 무더위가 날라 갈 판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