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다 보고 있다                     

한번 잘했으면 끝까지 잘해야
그 사람이 괜찮은 사람이다
근데 시몬이 그런 사람이었나
실수인지 고의인지 몰라도
손님을 초대해 놓고 씻을 물
그것을 잊었다는 것이다
근데 웬 여인이 나타나서
그냥 손 씻을 물이 아니라
영혼까지 목욕시키는 나르드 향
그걸 부어드리는 것으로 모자라
자신의 고귀한 눈물로 씻겨드리고 
머리카락으로 말려 드리고 있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주목 받아야 할 사람은 시몬
주인장이어야 할 터인데
웬 여인이 주인공이 되고 있다
해서 우리는 한번 잘하려면
끝까지 잘해야 할 이유가 있다 
그리고 효도를 하려면 
그 근본을 알고 효도를 하고
지극정성으로 모셔야 함이다
근데 이 여인의 행실에 대해
아주 나쁜 여성으로 묘사된다
얼마나 나쁜 여성이었기에
중요한 것은 그분 앞에서
잘 보이려한 것이 아니라
그분이 누구이신지를 알고는
자신을 완전히 회개시키고
자신을 용서해 줄 분을 향해
할 수 있는 것을 다 함이다
즉 개판으로 산 자식이
훗날 회개하고는 참 사람 됨
이런 내용의 이야기와 유사하다
해서 사람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진짜는 속마음이 어떤가 
이것을 하늘은 보고 있음을
온전히 알아야 함이고
자신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잘 보라.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