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가고 싶은가           

머리에 뭘 생각하며
마음엔 뭘 품고 있는가
가능한 배운 것도
가진 것도 털고 떠나야
먼 길을 갈 수 있고
또 마음에 품었던 일들
그것을 끝까지 할 수 있다
토굴에 수행정진 하겠다고
가부좌를 멋지게 틀었는데
머릿속은 온갖 세속의 것
재산과 보석으로 가득 차
오가도 못하는 신세라면
그 사람이 수행을 하겠나
그러니 먼저 마음을 비워라
나이 60 넘으면 
다 거기서 거기이다
얼마나 하늘을 향해
마음 열었느냐가 중요하고
또 비우고 내려놨느냐
이것의 여하에 따라
수행정진이 가능한 것이다
해서 그 사람의 행장을 보면
그가 어디까지 갈수 있는지
뭘 추구하고 있는지
끝까지 갈 수 있는지
그 모든 것이 다 보인다 
빈자로 떠나는 사람은
사람들과 빨리 친해지나
가진 자는 마음이 두려워
이웃과 하나 되기가 어렵다
해서는 그분은 가르쳤다
길을 떠날 때 필요한 건
지팡이 여행가방 돈 여벌 옷..
이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심 속에서 
하느님의 마음을 꼭 간직하고
어느 마을이든 한 곳에 정착하라
그리고 복음의 그분처럼 살아라.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