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진수는 뭔가                   

어디까지 배워야 하는가
배움은 죽을 때까지이다
배움의 끝에 발견하는 것
깨달음이 있으면 좋겠다
또 하나 덧붙인다면
하늘에 자신의 이름을 
새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세상에 뭘 더 바라겠는가
결국 성인이 되라하심이다
그분의 제자들이 그랬듯이
스승에게 배운 것 그대로
실천하며 산 삶 이었다 
근데 그 삶을 따라감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허긴 행함 이전에 
그분이 보셨던 것들과
들었던 모든 것을 듣는
그런 눈과 귀가 필요하다
즉 성인들이 눈떴던 그분
즉 그분의 마음의 눈
그 영역 안으로 들어감이다
배움에도 많은 차이가 있지만
마음의 배움에는 더 그렇다
근데 참 알 수 없는 것 하나
글로 배우는 것을 넘는 배움
그 안에서의 배움이 필요하다
이냐시오가 만레사에서 만났고
하비에르가 선교의 길에서 만난
그분의 생생함과 선명함
그것이 마지막에 배워야 하는
그런 영역이라는 것이다
왜 그런고 하니 배움은
책과 씨름도 아주 중요하지만
마지막에 배울 수 있는 건
영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아무 것 없어도 거침없이
대화를 할 수 있는 그 영역
그래서 그분이 꼭 필요하시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