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들에게 순교라니요               

하늘이 열려서 좋아 했는데
그것도 아주 잠시뿐이기에
너무나 아쉽고 슬픕니다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나나요
그것도 순수한 아가들인데
그 아가들을 향한 죽임이라니
인간의 폭력성이 어디까지인지
너무나 잔인해 두렵습니다
다행이 부모를 잘 만나서일까
그 어린 아가가 피난을 갑니다
그 피난길이 장난이 아닙니다
강산을 넘고 사막까지 지나는
그런 험준한 그 길을 가는
성가정을 향해 무엇 때문에 
그 길을 꼭 가느냐고요
이 길이 훗날을 기약하기에
지금은 어쩔 수가 없어
구원의 그날을 위해 힘들어도
꼭 갈 수밖에 없노라고요
그러면서 모세의 이야기를 
더 실감나게 이야기 합니다
헤로데처럼 파라오도 그랬지요
히브리 아이들을 다 죽이라고
근데 정말 아이러니 한 것은
아가가 잘 생겼다는 이유로 
파라오의 딸이 거둬준다는 것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하느님의 뜻은 오묘합니다 
그럼 희생되는 아가들은 
도대체 무엇으로 설명 하나요
그냥 순교로 다 되는가요
아무 것도 몰라도 순교 인가요
결국은 하느님의 손길과 뜻이
확실하게 머무른 아가에겐 
구원자의 필요성에 의해
끝내 순교의 길을 가야합니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