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公人)이 되는 길                    

틀을 깨는 사람을 만난다
놀라움과 혼란이 함께 온다
근데 뭔가 신선함이 있다
부모와 형제를 부정하는 것
그 자체는 아니지만 뭔가
이상야릇함을 느끼게 한다
저기 당신의 모친과 형제들이..
글쎄 누가 내 형제요 모친이냐
그러면서 기존의 틀을 깨고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과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들이 형제이다
누구도 하지 않는 말을 한다
이렇게 함으로서 공인이 뭔지
정확하게 자신과 공동체를
정리하고 정의하고 있다 
혈육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
그 안에서 얽혀지는 것이 아닌
새로운 세상의 구조를 만든다 
즉 하느님의 사람으로 거듭남
그렇지 않고 뭔가 영적인 것
그것을 할 수 없음을 예언한다 
세속과 혈육에 연연하지 마라 
자신과 형제자매로 맺어지려면
모든 것을 초월하라 심이다
더 이상 세속에 연연하지 마라
즉 수행자로 거듭나지 않고
뭔가 영적인 것을 찾는 것은 
연목구어 이상임을 말한다
그분께서 말씀도 단호하지만
실제로 삶 안에서 끊지 않고
이뤄지는 것은 없음을 말 한다
사실 세상 끝날 때를 생각하면
그분 말씀이 다 진리이다
다만 너무 단호해 맛이 쓰다
그냥 좀 편안한 관계로 있다
떠날 때 떠나면 안 되나..
그러나 그분껜 그럴 시간이 없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