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께 몽땅 맡겨라            

신앙의 신비는 무섭다
아니 어떻게 저런 일이
인간적이든 영적이든
모든 차원을 넘어가니
때론 두렵기까지 함이다
첫째는 엘리사벳의 임신
둘째는 마리아의 영적잉태
두 분 다 정말 난해하다 
그래도 할머니의 임신은
구약의 선조들 안에서 
나름 보여 져 왔었기에
마구 손사래를 못 치나
마리아의 일은 꿈인가 
아님 뭘 어떻게 해야 하나
물론 본인도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손사래 치는 대신에
하늘 향해 곰곰이 생각했다
이것이 바로 하늘 향해
마음을 연 신앙의 신비이다
우리는 마음을 열기만 하면
그분의 음성을 듣는다
즉 그분과의 대화가 돼
은총의 상태로 입문한다
마리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허나 얼마나 난해 했을까
소녀라기보다 순수 그 자체
그렇게 표현함이 맞겠다
인생에서 이해 안 되는 것들
그것과 맞대면 할 때마다
얼마나 밤잠을 설쳤던가 
그때 마다 되 내인 건 바로
마리아에서 성모님을 생각하자
그러면 침잠이 가능해졌다
그래봐야 내 안에서의 해결..
가능한 그런 일들 아니었던가
조금 참거나 손해 보면 되는
그런 차원의 것들이었으니 
그분은 다 아시기에 해결하신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