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비밀의 문은 좁다
그래서 통과가 어렵다
누구나 비밀의 문이 있다
근데 그 비밀의 문을 여는
그 방법의 키를 가진 분
그분이 말씀 하신다
너희에겐 비밀이지만
나에겐 평범한 일상이라고
달랑거리는 몇 개의 낙엽들
비밀의 문을 통과하기가
어려움일까 아님 두려움일까
해서 해 지기 전 다시 보니
비밀의 문을 통과했나 보다
세상엔 진짜보다 가짜가 많을까
아님 유혹의 손이 큰 걸까
여기저기서 종말에 대해
시비를 걸어오는 손들을 보면
보통 큰 손들이 아니다
근데 진짜 그분의 손 외에
그렇게 큰 손들이 있을까
그분은 말씀 하신다
이때가 바로 그때라고 하고
내가 바로 그분이라고 하는
그때와 그 사람들을 조심하라
그분은 절대로 요란하지 않다
평범하게 다가오시는 그분
평화롭게 진리를 전하시는 분
그분이 진짜라는 것이다
때가 오면 낙엽이 지듯이
평화롭고 받아들일 만한 환경
그곳에서 당신의 때가 이뤄진다
지금도 묵주를 돌리고 있는
연약한 손에서 그때는 온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