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영이 머무는 곳

내 머리위에 정말로
주님의 영(靈)이 머무신다면
세상에 안 될 일이 있을까
이래서 이사야는 노래했다
천년 고목에 새순이 나고
늑대가 새끼 양과 살며
표범이 새끼 염소와 풀 뜯고
어린아이가 이들의 목동이다
이런 화해와 평화가 온다면
이것이 천국이 아니고 뭘까
허나 시간이라는 현실로 오면
이 모든 것은 일장춘몽일까
이를테면 구름 타는 이야기고
중국 무협지의 이야기이며
비현실적인 것으로 놀리지만
그래도 보라 진짜로 
자신의 머리 위에 주님의 영
그분이 머물고 있는지를 
사람들은 착각 속에 머물렀지
진짜 그분의 영이 구름처럼
머물기를 간절히 원 했는가
그분이 기적을 행하고
죽은 사람을 살렸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왜 죽였느냐고 혹자는 웃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는
세상을 살릴 수 있는 방법
그것이 없기에 그분은
기꺼이 세상과 하늘의 뜻
고이 그것을 받아들여 
당신의 머리위에 하늘의 영이
그대로 내리게 하였던 것이다
들을 귀를 귀동냥하면 좋겠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