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너머에 있는 그분의 지혜

뱀의 지혜와 비둘기의 순결
글쎄 뱀이 왜 지혜로운지는
뭔가 잘 알 수는 없지만 
뱀의 혀를 보면 느낌이 온다
날름거리는 순간적인 번뜩임
거기에다 갈라진 두 개의 혀
하나인 세치의 혀도 많아
때론 감당이 안 되는 요 혀!
근데 혀가 두 개라는 것은
얼마나 달변일지 상상이 된다
이래서 그분은 뱀을 예로 들며
뱀처럼 되기보다는 당신처럼
참 지혜를 지님이 뭔지를 
알라고 하신 것이 아닐까 싶다
요즘 같은 세파를 살기 위해선
순결하기도 하면서 동시에
지혜롭지 않고서는 많이 힘들다
세상이 천국처럼 평화롭다면
왜 그분께서 이런 주문을 하실까
아베는 끊임없이 시비를 걸어온다
진짜 뱀처럼 얄밉게 놀고 있다
그런다고 그처럼 놀 수는 없다
쿨 한 것이 뭔지를 보여주라
그가 나발을 분다고 이끌려서
똑같이 멍청이가 될 순 없다
지나가는 개가 짖는가 보다
하면서도 뱀처럼 슬기롭게
아니 그분처럼 생각하고 말하라
절대로 말도 안 되는 그에게
말려들지는 말라는 것이다
우린 아직 힘으로 그들을 대할
그런 때는 아니니 기다려라
끝까지 수를 보고 말을 아끼고
이 안에 하느님의 뜻과 때
그것이 뭔지를 먼저 알고
또 해결의 때가 언제인지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면 답은 곧 나온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