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은 어디에서 오는가

의인을 찾아 나섰지만
의인은 어디에도 없었다
근데 조용히 기도를 하니
바로 내 옆에 계신 분이
의인임을 깨닫게 한다
30여 년 전 연포 앞 바다
젊음과 태양이 이글거릴 때
바다는 나를 야호로 불렀다
여기저기서 풍덩 풍 더 덩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진풍경
물이 오를 때로 오른 수영실력
바로 이때를 경계해야 함에도
오전 수영실력을 너무 믿었나
1KM의 수영실력은 날라 가고
살려줘 하는 그 소리에 
피식피식 웃는 형제들..
아닌데 이러다 나 죽겠다
우선 위기를 모면하려고
바다 밑으로 내려가 보지만
너무 깊은 바다는 끝이 없다
다시 물위로 올라오는 길
스피릿이 온다 기도
잠시 화살기도를 쏜다
의인을 보내 주십시오
그리고 물위로 올라와 
주위를 살피니 의인이 보인다
배위에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
그분을 향해 온 힘을 다해
아저씨 살려 주세요!
장난인가 잠시 머뭇거리시더니
베드로 사도처럼 웃옷을 
벗어던지시더니 웃기를 잡고는
물 찬 제비처럼 날듯이 와서는
이것만 잡으시면 삽니다
저는 절대로 잡지 마세요
오 하느님 아저씨 감사! 감사!
의인은 바로 내 곁에 계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올린 순간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