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보석 같은 제자

니코데모는 바리사이의 관료지만
그 누구보다도 참 신앙인 이었다
근데 한 가지 부족한 것이
그를 괴롭히고 있는 듯 보인다
바로 관상과 묵상의 능력이다
그래서인지 의심이 많았다
마치 토마처럼 말이다
그래도 그에겐 열정이 있어
그분의 문을 열심히 두드렸다
마침내 그분은 그를 맞았다
그래 뭐가 그리 궁금한가
어떻게 또 태어나라 하십니까
어떻게 너는 빵만 먹고 사냐
하늘에서 내려오는 영적음식
이걸 정말 모른단 말이냐
그러면 어떻게 형이상학을
연구하고 가르칠 수 있느냐
잘 보아라 사람이 어떻게 
구원의 길에 나아가는지를
거듭나지 않고서는 안 된다
이 말은 새로 나야 함이다
즉 성령으로 거듭나야 함이다
모세가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나도 하늘로 들어 올려 져야하고
너희 또한 그렇게 올려 져야한다
이는 고통과 죽음을 피하고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난제이다
네가 나를 찾아오는 이유는
바로 무엇이 뭔지를 모르기보다
어떻게 저 고난의 길을 뚫을까
이것이 궁금한 것이 아니냐
그분은 니코데모를 알고 있었다
그가 바리사이인 이었지만
그 마음 안엔 나를 따름을..
고로 그는 숨겨진 제자이다
해서 당신의 위기 때에
제자들도 거의 다 도망쳤지만
그는 끝까지 그분을 수습했다. 

이인주